2025년 성경읽기 예레미야 애가 1-5장 (새번역) | 박우열 | 2025-09-03 | ||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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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애 1:1] 아, 슬프다. 예전에는 사람들로 그렇게 붐비더니, 이제는 이 도성이 어찌 이리 적막한가! 예전에는 뭇 나라 가운데 으뜸이더니 이제는 과부의 신세가 되고, 예전에는 모든 나라 가운데 여왕이더니 이제는 종의 신세가 되었구나. [애 1:2] 이 도성이 여인처럼 밤새도록 서러워 통곡하니, 뺨에 눈물 마를 날 없고, 예전에 이 여인을 사랑하던 남자 가운데 그를 위로하여 주는 남자 하나도 없으니, 친구는 모두 그를 배반하여 원수가 되었는가! [애 1:3] 유다가 고통과 고된 노역에 시달리더니, 이제는 사로잡혀 뭇 나라에 흩어져서 쉴 곳을 찾지 못하는데, 뒤쫓는 모든 자들이 막다른 골목에서 그를 덮쳐 잡는구나. [애 1:4] 시온으로 가는 길이 이렇게 쓸쓸하다니! 명절이 되었는데도 순례자가 없고, 시온 성으로 들어가는 모든 문에도 인적이 끊어지니, 제사장들은 탄식하고, 처녀들은 슬픔에 잠겼구나. 시온이 이렇게 괴로움을 겪는구나. [애 1:5] 대적들이 우두머리가 되고, 원수들이 번영한다. 허물이 많다고, 주님께서 그에게 고통을 주셨다. 아이들마저 원수들이 보는 앞에서 사로잡혀 끌려갔다. [애 1:6] 도성 시온이 누리던 모든 영광이 사라지고, 지도자들은 뜯을 풀을 찾지 못한 사슴처럼 되어서, 뒤쫓는 자들에게 힘 한 번 못쓴 채 달아나고 말았구나. [애 1:7] 예루살렘이 고통과 고난을 겪는 날에, 지난 날의 그 모든 찬란함을 생각하는구나. 백성이 대적의 손에 잡혀도 돕는 사람이 없고, 대적은 그가 망하는 것을 보며 좋아한다. [애 1:8] 예루살렘이 그렇게 죄를 짓더니, 마침내 조롱거리가 되었구나. 그를 떠받들던 자가 모두 그 벌거벗은 모습을 보고서 그를 업신여기니, 이제 한숨지으며 얼굴을 들지 못한다. [애 1:9] 그의 더러움이 치마 속에 있으나, 자기의 앞날을 생각하지 않는다. 그렇게 비참해져도 아무도 위로하는 이가 없다. "주님, 원수들이 우쭐댑니다. 나의 이 고통을 살펴 주십시오. [애 1:10] 대적들이 손을 뻗어 보물을 빼앗습니다. 이방인이 주님의 공회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주님께서 이미 금하셨으나, 그들이 성소에 침입하는 것을 예루살렘이 보았습니다. [애 1:11] 예루살렘 온 백성이 탄식하며, 먹거리를 찾습니다. 목숨을 이으려고, 패물을 주고서 먹거리를 바꿉니다. 주님, 이 비천한 신세를 살펴 주십시오." [애 1:12] 길 가는 모든 나그네들이여, 이 일이 그대들과는 관계가 없는가? 주님께서 분노하신 날에 내리신 이 슬픔, 내가 겪은 이러한 슬픔이, 어디에 또 있단 말인가! [애 1:13] 주님께서 저 높은 곳에서 불을 보내셔서 내 뼈 속 깊이 들어가게 하시고, 내 발 앞에 덫을 놓아서 걸려 넘어지게 하셨으며, 나를 폐인으로 만드셔서 온종일 힘이 없게 하셨다. [애 1:14] 주님께서 내가 지은 죄를 묶고 얽어서 멍에를 만드시고, 그것을 내 목에 얹어서 힘을 쓸 수 없게 하셨다. 주님께서 나를 내가 당할 수 없는 사람의 손에 넘기셨다. [애 1:15] 주님께서 내 청년들을 무찌르시려고 내게서 용사들을 모두 몰아내시고, 나를 칠 군대를 일으키셨다. 주님께서 처녀 유다를 술틀에 넣고 짓밟으셨다. [애 1:16] 이 일로 내가 우니, 눈에서 눈물이 물처럼 흐른다. 내게 생기를 되돌려 주고 위로하여 줄 이가 가까이에 없다. 원수들이 우리를 이기니, 나의 아들딸들이 처량하게 되었다. [애 1:17] 시온이 손을 들어 빌었으나, 그를 위로하는 사람 아무도 없구나. 주님께서 사방에 있는 적들을 시켜서 야곱을 치게 하셨으니, 사람들은 예루살렘을 더러운 성으로 여기는구나. [애 1:18] 주님께서 하신 일은 옳으나, 나는 주님의 말씀을 거역하였다. 모든 백성아, 들어라. 이 고통을 보아라. 처녀 총각들이 사로잡혀서 끌려갔다. [애 1:19] 내가 애인들을 불렀으나 그들은 나를 배신하였고, 제사장들과 장로들은 목숨을 이으려고 먹을 것을 찾다가, 성 안에서 기절하였다. [애 1:20] "주님, 나의 절망을 살펴 주십시오. 애간장이 다 녹습니다. 내가 주님을 얼마나 자주 거역하였던가를 생각하면, 심장이 터질 것 같이 아픕니다. 거리에는 칼의 살육이 있고, 집안에는 사망이 있습니다. [애 1:21] 사람들은 나의 신음을 듣지만, 아무도 나를 위로하지 않습니다. 내 모든 원수들이, 내가 재앙을 받는다는 소식을 듣고, 이것이 바로 주님께서 하신 일임을 알고서 즐거워합니다. 주님께서 선포하신 그 날이 이르게 해주셔서, 그들이 나와 같은 꼴이 되게 해주십시오. [애 1:22] 그들의 모든 사악함이 주님 앞에 드러나게 해주시고, 그들을 엄하게 다스려 주십시오. 주님께서 내 모든 죄를 다스리신 것처럼, 그들의 죄도 다스려 주십시오. 끝없는 이 한숨소리, 심장이 다 멎을 듯 합니다."
[애 2:1] 아, 슬프다. 주님께서 어찌 이렇게 진노하셔서 도성 시온의 앞길을 캄캄하게 하셨는가? 어찌하여 이스라엘의 영광을 하늘에서 땅으로 던지셨는가? 진노하신 날에, 주님께서 성전조차도 기억하지 않으시다니! [애 2:2] 주님께서 노하셔서, 야곱의 모든 보금자리를 사정없이 불사르시고, 유다의 도성 성채들을 무너뜨려 땅에 엎으시고, 나라와 통치자들을 욕보이셨다. [애 2:3] 주님께서 타오르는 진노로 이스라엘의 힘을 모두 꺾으시더니, 원수 앞에서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오른손을 거두시고, 주위의 모든 것을 삼키는 불꽃처럼 야곱을 불사르셨다. [애 2:4] 우리가 원수나 되는 것처럼 활을 당기시고, 대적이나 되는 것처럼 오른손을 들고 나서시더니, 보기에 건장한 사람을 다 죽이시고, 도성 시온의 장막에 불같은 노여움을 쏟으셨다. [애 2:5] 주님께서 이스라엘의 원수라도 되신 것처럼, 그를 삼키시고, 모든 궁을 삼키시고 성채를 부수시어, 유다의 도성에 신음과 애통을 더하셨다. [애 2:6] 주님께서는 성막을 들에 있는 원두막처럼 부수시고, 회막도 그렇게 허무셨다. 주님께서 시온에서 명절과 안식일을 없애셨다. 진노하셔서 왕과 제사장을 멸시하셨다. [애 2:7] 주님께서 당신의 제단도 버리시고, 당신의 성소도 역겨워하셨다. 궁전 성벽을 원수들의 손에 넘기시니, 그들이 주님의 성전에서 마치 잔칫날처럼 함성을 지른다. [애 2:8] 주님께서 도성 시온의 성벽을 헐기로 작정하시고, 다림줄을 대시고, 성벽이 무너질 때까지 손을 떼지 않으셨다. 주님께서 망대와 성벽들을 통곡하게 하시며 한꺼번에 허무시니, [애 2:9] 성문들이 땅바닥으로 무너져 내렸다. 주님께서 빗장들을 꺾으셨다. 왕과 지도자들은 뭇 민족 가운데로 흩어지고, 율법이 없어지고, 예언자들도 주님께 계시를 받지 못한다. [애 2:10] 도성 시온의 장로들은 땅에 주저앉아 할 말을 잃고, 머리 위에 흙먼지를 뒤집어쓰고, 허리에 굵은 베를 둘렀다. 예루살렘의 처녀들은 땅에 머리를 떨군다. [애 2:11] 내 백성의 도성이 망하였다. 아이들과 젖먹이들이 성 안 길거리에서 기절하니, 나의 눈이 눈물로 상하고, 창자가 들끓으며, 간이 땅에 쏟아진다. [애 2:12] 아이들이 어머니의 품에서 숨져 가면서, 먹을 것 마실 것을 찾으며 달라고 조르다가, 성 안 길거리에서 부상당한 사람처럼 쓰러진다. [애 2:13] 도성 예루살렘아, 너를 무엇에 견주며, 너를 무엇에 맞대랴? 도성 시온아, 너를 무엇에 비겨서 위로하랴? 네 상처가 바다처럼 큰데, 누가 너를 낫게 할 수 있겠느냐? [애 2:14] 예언자들은 네게 보여 준다고 하면서 거짓되고 헛된 환상을 보고, 네 죄를 분명히 밝혀 주지 않아서 너를 사로잡혀 가게 하였으며, 거짓되고 허황된 예언만을 네게 하였다. [애 2:15] 지나가는 모든 나그네들이 너를 보고서 손뼉을 치며, 도성 예루살렘을 보고서 머리를 내저으며 빈정거리며, "이것이 바로 그들이 '더없이 아름다운 성이요 온 누리의 기쁨이라' 하던 그 성인가?" 하고 비웃는다. [애 2:16] 네 모든 원수들이 이를 갈며, 너를 보고서 입을 열어 빈정거린다. "우리가 그를 삼켰다. 이것이 바로 우리들이 기다리던 그 날이 아닌가! 우리가 이제 드디어 그것을 보았구나." [애 2:17] 주님께서는 뜻하신 것을 이루셨다. 주님께서는 오래 전에 선포하신 심판의 말씀을 다 이루셨다. 주님께서 너를 사정없이 부수시고, 네 원수가 너를 이기고 즐거워하게 하시며, 네 대적이 한껏 뽐내게 하셨다. [애 2:18] 도성 시온의 성벽아, 큰소리로 주님께 부르짖어라. 밤낮으로 눈물을 강물처럼 흘려라. 쉬지 말고 울부짖어라. 네 눈에서 눈물이 그치게 하지 말아라. [애 2:19] 온 밤 내내 시간을 알릴 때마다 일어나 부르짖어라. 물을 쏟아 놓듯, 주님 앞에 네 마음을 쏟아 놓아라. 거리 어귀어귀에서, 굶주려 쓰러진 네 아이들을 살려 달라고, 그분에게 손을 들어 빌어라. [애 2:20] "주님, 살펴 주십시오. 주님께서 예전에 사람을 이렇게 다루신 적이 있으십니까? 어떤 여자가 사랑스럽게 기른 자식을 잡아먹는단 말입니까? 어찌 주님의 성전에서, 제사장과 예언자가 맞아 죽을 수 있습니까? [애 2:21] 젊은이와 늙은이가 길바닥에 쓰러지고, 처녀와 총각이 칼에 맞아 넘어집니다. 주님께서 분노하신 날에, 그들을 사정없이 베어 죽이셨습니다. [애 2:22] 주님께서는 내가 두려워하는 것을, 마치 명절에 사람을 초대하듯, 사방에서 불러들이셨습니다. 그래서 주님께서 분노하신 날에, 피하거나 살아 남은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. 내가 사랑으로 고이 기른 것들을 내 원수들이 모두 죽였습니다."
[애 3:1] 나는 하나님의 진노의 몽둥이에 얻어맞고, 고난당하는 자다. [애 3:2] 주님께서 나를 이끄시어, 빛도 없는 캄캄한 곳에서 헤매게 하시고, [애 3:3] 온종일 손을 들어서 치고 또 치시는구나. [애 3:4] 주님께서 내 살갗을 약하게 하시며, 내 뼈를 꺾으시며, [애 3:5] 가난과 고생으로 나를 에우시며, [애 3:6] 죽은 지 오래 된 사람처럼 흑암 속에서 살게 하신다. [애 3:7] 내가 도망갈 수 없도록 담을 쌓아 가두시고, 무거운 족쇄를 채우시며, [애 3:8] 살려 달라고 소리를 높여 부르짖어도 내 기도를 듣지 않으시며, [애 3:9] 다듬은 돌로 담을 쌓아서 내 앞길을 가로막아, 길을 가는 나를 괴롭히신다. [애 3:10] 주님께서는, 엎드려서 나를 노리는 곰과 같고, 몰래 숨어서 나를 노리는 사자와 같으시다. [애 3:11] 길을 잘못 들게 하시며, 내 몸을 찢으시며, 나를 외롭게 하신다. [애 3:12] 주님께서 나를 과녁으로 삼아서, 활을 당기신다. [애 3:13] 주님께서 화살통에서 뽑은 화살로 내 심장을 뚫으시니, [애 3:14] 내 백성이 모두 나를 조롱하고, 온종일 놀려댄다. [애 3:15] 쓸개즙으로 나를 배불리시고, 쓴 쑥으로 내 배를 채우신다. [애 3:16] 돌로 내 이를 바수시고, 나의 얼굴을 땅에 비비신다. [애 3:17] 내게서 평안을 빼앗으시니, 나는 행복을 잊고 말았다. [애 3:18] 나오느니 탄식뿐이다. 이제 내게서는 찬란함도 사라지고, 주님께 두었던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졌다. [애 3:19] 내가 겪은 그 고통, 쓴 쑥과 쓸개즙 같은 그 고난을 잊지 못한다. [애 3:20] 잠시도 잊을 수 없으므로, 울적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. [애 3:21] 그러나 마음 속으로 곰곰이 생각하며 오히려 희망을 가지는 것은, [애 3:22]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이 다함이 없고 그 긍휼이 끝이 없기 때문이다. [애 3:23] "주님의 사랑과 긍휼이 아침마다 새롭고, 주님의 신실이 큽니다." [애 3:24] 나는 늘 말하였다. "주님은 내가 가진 모든 것, 주님은 나의 희망!" [애 3:25] 주님께서는, 주님을 기다리는 사람이나 주님을 찾는 사람에게 복을 주신다. [애 3:26] 주님께서 구원하여 주시기를 참고 기다리는 것이 좋다. [애 3:27] 젊은 시절에 이런 멍에를 짊어지는 것이 좋고, [애 3:28] 짊어진 멍에가 무거울 때에는 잠자코 있는 것이 좋고, [애 3:29] 어쩌면 희망이 있을지도 모르니 겸손하게 사는 것이 좋다. [애 3:30] 때리려는 사람에게 뺨을 대주고, 욕을 하거든 기꺼이 들어라. [애 3:31] 주님께서는 우리를 언제까지나 버려 두지는 않으신다. [애 3:32] 주님께서 우리를 근심하게 하셔도, 그 크신 사랑으로 우리를 불쌍히 여기신다. [애 3:33] 우리를 괴롭히거나 근심하게 하는 것은, 그분의 본심이 아니다. [애 3:34] 세상에서 옥에 갇힌 모든 사람이 발 아래 짓밟히는 일, [애 3:35] 가장 높으신 주님 앞에서 인권이 유린되는 일, [애 3:36] 재판에서 사람이 억울한 판결을 받는 일, 이러한 모든 일을 주님께서 못 보실 줄 아느냐? [애 3:37] 말씀으로 명령하시고 그것을 이루시는 분이 누구냐? 주님이 아니시더냐? [애 3:38] 궂은 일도 좋은 일도, 가장 높으신 주님께서 말씀하셔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? [애 3:39] 어찌하여 살아 있는 사람이, 자기 죄값으로 치르는 벌을 불평하느냐? [애 3:40] 지나온 길을 돌이켜 살펴보고, 우리 모두 주님께로 돌아가자. [애 3:41]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우리의 마음을 열고, 손을 들어서 기도하자. [애 3:42] "우리가 주님을 거슬러 죄를 지었고, 주님께서는 우리를 용서하지 않으셨습니다. [애 3:43] 주님께서 몹시 노하셔서, 우리를 쫓으시고, 사정없이 죽이셨습니다. [애 3:44] 주님께서 구름을 두르셔서, 우리의 기도가 주님께 이르지 못하게 하셨습니다. [애 3:45] 주님께서 우리를 뭇 민족 가운데서 쓰레기와 오물 더미로 만드셨으므로, [애 3:46] 우리의 모든 대적이 우리를 보고서 입을 열어 놀려댔습니다. [애 3:47] 우리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두려움과 함정과 파멸과 폐허뿐입니다. [애 3:48] 내 백성의 도성이 파멸되니, 나의 눈에서 눈물이 냇물처럼 흐릅니다. [애 3:49] 눈물이 걷잡을 수 없이 쉬지 않고 쏟아집니다. [애 3:50] 주님께서 하늘에서 살피시고, 돌아보시기를 기다립니다. [애 3:51] 도성에 사는 모든 여자가 겪은 일을 보니, 내 마음은 슬픔을 달랠 길이 없습니다. [애 3:52] 까닭없이 내 대적이 된 자들이 새를 사냥하듯 나를 쫓습니다. [애 3:53] 그들이 나를 산 채로 구덩이에 처넣고, 돌로 막아서 못 나오게 하였습니다. [애 3:54] 물이 내 머리 위로 넘쳤으므로, '나는 이제 죽었구나' 하고 생각하였습니다. [애 3:55] 주님, 그 깊디 깊은 구덩이 밑바닥에서 주님의 이름을 불렀습니다. [애 3:56] '살려 주십시오. 못들은 체 하지 마시고, 건져 주십시오' 하고 울부짖을 때에, 주님께서 내 간구를 들어 주셨습니다. [애 3:57] 내가 주님께 부르짖을 때에, 주님께서 내게 가까이 오셔서 두려워하지 말라고 격려하셨습니다. [애 3:58] 주님, 주님께서 내 원한을 풀어 주시고, 내 목숨을 건져 주셨습니다. [애 3:59] 주님, 주님께서 내가 당한 억울한 일을 보셨으니, 내게 바른 판결을 내려 주십시오. [애 3:60] 주님께서는 나를 치려는 그들의 적개심과 음모를 아십니다. [애 3:61] 주님, 주님께서는, 그들이 나를 두고 하는 모든 야유와 음모를 들으셨습니다. [애 3:62] 내 원수들이 온종일 나를 헐뜯고 모함합니다. [애 3:63] 그들은 앉으나 서나, 늘 나를 비난합니다. [애 3:64] 주님, 그들이 저지른 일을 그대로 갚아 주십시오. [애 3:65] 그들의 마음을 돌같이 하시고, 저주를 내려 주십시오. [애 3:66] 진노로 그들을 뒤쫓아, 주님의 하늘 아래에서 살 수 없게 하여 주십시오."
[애 4:1] 아, 슬프다. 어찌하여 금이 빛을 잃고, 어찌하여 순금이 변하고, 성전 돌들이 거리 어귀마다 흩어졌는가? [애 4:2] 순금만큼이나 고귀한 시온의 아들들이, 어찌하여 토기장이들이 빚은 질그릇 정도로나 여김을 받는가? [애 4:3] 들개들도 제 새끼에게 젖을 물려 빨리는데, 내 백성의 도성은 사막의 타조처럼 잔인하기만 하구나. [애 4:4] 젖먹이들이 목말라서 혀가 입천장에 붙고, 어린 것들이 먹을 것을 달라고 하여도 한 술 떠주는 이가 없구나. [애 4:5] 지난 날 맛있는 음식을 즐기던 이들이 이제 길거리에서 처량하게 되고, 지난 날 색동 옷을 입고 자라던 이들이 이제 거름 더미에 뒹구는구나. [애 4:6] 예전에는 저 소돔 성이 사람이 손을 대지 않아도 순식간에 무너지더니, 내 백성의 도성이 지은 죄가 소돔이 지은 죄보다 크구나. [애 4:7] 예전에는 귀하신 몸들이 눈보다 깨끗하며 우유보다 희고, 그 몸이 산호보다 붉고, 그 모습이 청옥과 같더니, [애 4:8] 이제 그들의 얼굴이 숯보다 더 검고, 살갗과 뼈가 맞붙어서 막대기처럼 말랐으니, 거리에서 그들을 알아보는 이가 없구나. [애 4:9] 굶어 죽은 사람보다는 차라리, 칼에 죽은 사람이 낫겠다. 다쳐서 죽은 사람이, 먹거리가 없어서 서서히 굶어 죽어가는 사람보다 더 낫겠다. [애 4:10] 내 백성의 도성이 망할 때에, 자애로운 어머니들이 제 손으로 자식들을 삶아서 먹었다. [애 4:11] 주님께서 진노하셔서, 타오르는 분노를 퍼부으셨다. 시온에 불을 지르고, 그 터를 사르셨다. [애 4:12] 예루살렘 성문으로 대적과 원수가 쳐들어갈 것이라고, 세상의 어느 왕이, 세상의 어느 민족이 믿었는가! [애 4:13] 그러나 이런 일이 일어나고 말았으니, 이것은 예언자들이 죄를 짓고 제사장들이 악한 일을 하여서, 성 안에서 의로운 사람들이 살해되었기 때문이다. [애 4:14] 지도자들이 맹인들처럼 거리를 헤매지만, 피로 부정을 탄 몸이라서 아무도 그들의 옷자락을 만지지 않는다. [애 4:15] 사람들이 그들을 보고, "비켜라, 더럽다! 비켜라, 비켜! 물러서라!" 하고 소리친다. "그들은 가 버렸다. 그들은 떠돌이가 되어야 한다. 뭇 민족 가운데서, 다시는 안주할 곳을 찾지 못할 것이다" 하고 말한다. [애 4:16] 주님께서 진노하셔서, 그들을 흩으시고 돌보아 주지 않으신다. 침략자들은 제사장들을 대우하지도 않고, 장로들을 대접하지도 않았다. [애 4:17] 우리를 도와줄 사람을, 우리가 눈이 빠지도록 기다렸으나, 허사였다. 우리를 구하여 주지도 못할 나라를, 우리는 헛되이 바라보고만 있었다. [애 4:18] 가는 곳마다 침략자들이 우리를 엿보니, 나다닐 수가 없었다. 우리의 끝이 가까이 왔고, 우리의 날이 다하였고, 우리의 마지막이 이르렀다. [애 4:19] 우리를 쫓는 자들은 하늘의 독수리보다도 빨라, 산 속까지 우리를 쫓아오며, 사막에 숨어서 우리를 노린다. [애 4:20] 우리의 힘, 곧 주님께서 기름 부어 세우신 이가 그들의 함정에 빠졌다. 그는 바로, "뭇 민족 가운데서, 우리가 그의 보호를 받으며 살 것이다" 하고 우리가 말한 사람이 아니던가! [애 4:21] 우스 땅에 사는 딸 에돔아, 기뻐하며 즐거워 할테면 하려무나. 이제 네게도 잔이 내릴 것이니, 너도 별 수 없이 취하여 벌거벗을 것이다. [애 4:22] 도성 시온아, 이제 네가 지은 죄의 형벌을 다 받았으니, 주님께서 다시는, 네가 사로잡혀 가지 않게 하실 것이다. 에돔의 도성아, 주님께서 네 죄악을 벌하시며, 네 죄를 밝혀 내실 것이다.
[애 5:1] "주님, 우리가 겪은 일을 기억해 주십시오. 우리가 받은 치욕을 살펴 주십시오. [애 5:2] 유산으로 받은 우리 땅이 남에게 넘어가고, 우리 집이 이방인들에게 넘어갔습니다. [애 5:3] 우리는 아버지 없는 고아가 되고, 어머니는 홀어미가 되었습니다. [애 5:4] 우리 물인데도 돈을 내야 마시고, 우리 나무인데도 값을 치러야 가져 옵니다. [애 5:5] 우리의 목에 멍에가 메여 있어서, 지쳤으나 쉬지도 못합니다. [애 5:6] 먹거리를 얻어서 배불리려고, 이집트와도 손을 잡고 앗시리아와도 손을 잡았습니다. [애 5:7] 조상들이 죄를 지었으나, 이제 그들은 가고 없고, 우리가 조상들의 죄를 짊어지고 있습니다. [애 5:8] 종들이 우리의 통치자가 되었습니다. 그들 손에서 우리를 구해 줄 이가 없습니다. [애 5:9] 먹거리를 얻으려고, 쫓는 자의 칼날에 목숨을 내겁니다. [애 5:10] 굶기를 밥먹듯 하다가, 살갗이 아궁이처럼 까맣게 탔습니다. [애 5:11] 시온에서는 여인들이 짓밟히고, 유다 성읍들에서는 처녀들이 짓밟힙니다. [애 5:12] 지도자들은 매달려서 죽고, 장로들은 천대를 받습니다. [애 5:13] 젊은이들은 맷돌을 돌리며, 아이들은 나뭇짐을 지고 비틀거립니다. [애 5:14] 노인들은 마을 회관을 떠나고, 젊은이들은 노래를 부르지 않습니다. [애 5:15] 우리의 마음에서 즐거움이 사라지고, 춤이 통곡으로 바뀌었습니다. [애 5:16] 머리에서 면류관이 떨어졌으니, 슬프게도 이것은 우리가 죄를 지었기 때문입니다. [애 5:17] 바로 이것 때문에 우리의 가슴이 아프고, 바로 이런 것들 때문에 우리의 눈이 어두워집니다. [애 5:18] 시온 산이 거칠어져서, 여우들만 득실거립니다. [애 5:19] 주 하나님, 영원히 다스려 주십시오. 주님의 보좌는 세세토록 있습니다. [애 5:20] 어찌하여 주님께서는 우리를 전혀 생각하지 않으시며, 어찌하여 우리를 이렇게 오래 버려 두십니까? [애 5:21] 주님, 우리를 주님께로 돌이켜 주십시오. 우리가 주님께로 돌아가겠습니다. 우리의 날을 다시 새롭게 하셔서, 옛날과 같게 하여 주십시오. [애 5:22] 주님께서 우리를 아주 버리셨습니까? 우리에게서 진노를 풀지 않으시렵니까?" |
댓글 3
김경미 2025.9.5 16:16
아멘
심기화 2025.9.4 21:53
아멘
박승운 2025.9.3 10:57
아멘